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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보건소...결핵검사 대신 BCG 투여

황당한 보건소...결핵검사 대신 BCG 투여

  • 이석영 기자 lsy@kma.org
  • 승인 2008.10.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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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OO시 보건소 여고생 34명에 실수로 접종
의사 없이 간호사·행정직원만 투입한게 화근

간호사 등 보건소 직원들이 실수로 PPD 검사 대신 BCG를 여고생들에게 단체 접종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민주당 박은수 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경북 OO시 보건소는 관내 여자고등학교에서 결핵 환자가 발견됐다는 신고에 따라, 같은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결핵반응검사(PPD검사)를 실시키로 하고 간호사 2명과 행정직원 1명을 투입했다.

그런데 이들 직원은 PPD검사 대신 BCG접종약을 투여했으며, 이후 34명의 학생 중 31명에게서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등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보건소는 한 달이 지나도록 학생들의 피부병변이 나아지지 않자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고, 본부는 넉달 반이 지난 10월10일이 돼서야 보건소 직원들이 실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박 의원은 "PPD검사약과 BCG예방접종약은 크기와 색깔이 달라 어지간해서는 뒤바뀌기 힘들다"며 "꽃다운 나이의 여고생들의 팔에 흉터를 남긴 보건소측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의료분야에서는 한 순간의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선 보건의료 담당자들의 경각심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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